세계한인여성협회, ‘파독 광부’ “현재 850여명 생존,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어”

“어려운 국가 위해 헌신 자처한 산업전사들…국가, 실상 교육하지도 예우하지도 않아 씁쓸”

“파독 광부-간호사들의 노고 어린 피땀, ‘기억하고 감사하는 문화’ 조속히 만들어야”

노춘자 화가, 기증한 ‘유화 20여점 완판돼’ 전액 1만불 후원금 현지로 전달 예정

[엔지오프레스 = 박세훈 기자 ]

후원의 밤 행사 개막 테이프컷팅식 후 단체사진
후원의 밤 행사 개막 테이프컷팅식 후 단체사진

세계한인여성협회(총재 이효정)가 지난 7일 서울 인사동 소재 갤러리 카페 ‘뜨락’에서 파독 광부 60주년 후원의 밤을 열고 1만불 성금을 모아 독일 심동간 파독광부복지기관 글뤽아우프협회장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세계한인여성협회는 5월6일 독일 에센에서 열리는 광부 파독 60주년기념식 행사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후원의 밤’을 통해 모금 행사를 계획했다.

세계한인여성협회 이효정 총재(파독광부 60주년 한국후원회 준비위원장) 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세계한인여성협회 이효정 총재(파독광부 60주년 한국후원회 준비위원장) 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후원의 밤은 세계한인여성협회 임원진을 주축으로 개최됐으며 조명희 국회의원(국민의 힘 비례대표)을 비롯해 허맹도 전 재일본대한민단 단장, 이선구 사랑의 쌀나눔 운동본부 이사장, 임향순 전국시도민총연합회 총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재능을 기부한 음악가들의 자선음악회와 그림을 기증한 노춘자 화가와 변원석 전 사업가의 그림전시 등을 통한 자선바자회 물품 판매, 기증 그림 판매, 입장권 판매 등으로 1만달러를 모금했다.

인사말하는 이선구 목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이사장), 파독광부60주년 기념행사 한국후원회 회장
인사말하는 이선구 목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이사장), 파독광부60주년 기념행사 한국후원회 회장

이날 노춘자 화가는 20여점의 유화 작품 기증했으며 전 작품이 완판되었고, 판매금 전액을 후원금으로 기부하여 참여자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인사말하는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 파독광부60주년 기념행사 한국후원회 명예후원회장 
인사말하는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 파독광부60주년 기념행사 한국후원회 명예후원회장 

파독 광부 60주년 기념행사 후원을 위해 유화 20여졈을 기증한 노춘자 화가, 당일 그림이 완판되었고, 1만불의 후원금이 독일에 전달될 예정이다.
파독 광부 60주년 기념행사 후원을 위해 유화 20여졈을 기증한 노춘자 화가, 당일 그림이 완판되었고, 1만불의 후원금이 독일에 전달될 예정이다.

오후 5 시 테이프컷팅을 시작으로 개막한 후원의 밤 행사는 세계한인여성협회 박세정 사무총장의 사회로 한국후원회 준비위원장인 이효정 총재의 환영사로 시작해 후원회장인 이선구 (사 )사랑의쌀나누기운동분부 이사장 (목사 )과 명예후원회장 조명희 국회의원 (국민의힘 )의 인사말이 이어졌고 임향순 전국시도향우회총연합회 총재 , 허맹도 전 일본민단단장 , 문용자 세계한인여성협회 고문의 축사가 있었다 .

이병옥 교수와 황경애 예술감독 부부 공연 
이병옥 교수와 황경애 예술감독 부부 공연 

재능기부 음악회는 재능기부 연주단체의 오프닝 연주와 이병옥 교수와 황경애 예술감독이 함께 펼치는 기타와 장고 연주, 노래 축하공연, 성악과 시낭송도 이어졌다 .이날 참가자들은 하나 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외국에 나가서 고생한 파독광부의 노고를 치하하고 파독광부 60 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

멋진 노래를 불러준 부인과 그 부인을 위해 고가의 그림 경매를 통해 부인에게 그림을 선사한 남편, 두분의 선행에 참석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멋진 노래를 불러준 부인과 그 부인을 위해 고가의 그림 경매를 통해 부인에게 그림을 선사한 남편, 두분의 선행에 참석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파독광부는 1961년 5.16 사건을 군사 쿠데타라는 이유로 미국이 한국에 대한 원조를 끊은 상황에서 분단국의 상황을 설득해 서독의 협조를 받아냈었다.  1963년 12 월 제 1진 247명 파견을 시작으로, 1977년 12월25일 제 47진 138명을 마지막으로 파견했으며 총 7,963명으로 알려진다. 이들 중 약 1,400 명이 독일에 잔류했고 현재는 약 850 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과 더불어 함께 독일로 간 간호사도 1 만1천여명 이상 이 현지에 남아 체류 중이다. 

파독 광부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사단법인 대한민국감사국민위원회와 대한항공이 감사나눔캠페인을 하고 있는 감사엽서에 참여자들이 감사한 마음을 남겼다.
파독 광부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사단법인 대한민국감사국민위원회와 대한항공이 감사나눔캠페인을 하고 있는 감사엽서에 참여자들이 감사한 마음을 남겼다.

 

2023년은 독일로 광부를 파견한 60년이 되는 해다. 독일로 간 광부와 간호사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이미 80세로 올해 파독 60주년이 그들이 기억할 마지막 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정부나 국민이나 아무도 관심이 없는 점에 그들은 안타까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독일에 남아 있는 광부 할아버지들 중 상당수는 극빈자 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도 있으며, 인생의 마지막을 고국인 한국에서 그리고 뼈라도 고향땅에 묻히길 원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60년전 한국 경제난국 극복을 위해 떠났던 파독 산업전사들에 대한 역사인식과 배려 그리고 그들의 공로를 우리 국민들이 기억해야 한다는 각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사단법인대한민국감사국민위원회(이사장 한상대)와 대한항공이 감사나눔캠페인을 위해 준비한 감사엽서에 100여명의 참여자들이 파독 광부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엽서에 사연을 보냈다. 파독 60주년을 맞아 감사엽서는 중고등학생들도 동참하여 독일 파독한인회관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파독 60주년, 한독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현수막
파독 60주년, 한독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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