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오프레스 = 황윤서 기자]

천태종단 소속 금강대학교(충북 논산)가 징계 전력이 있는 서oo 교수를 총장직무대행 및 부총장에 임명 강행한 여파로 후폭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 자유연대(대표 이희범)와 금강대 김찬우 前총장직무대행(이하 직무대행) 및 재학생‧관계자들이 지난 16일 낮12시 구인사(충북 단양)절 입구에 모여 종단 비리 규탄 및 학사행정 정상화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본교 재학생 신분으로 유일하게 집회 현장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작심 발언을 한 이가 있다. ‘금강대 불교학과 3학년 이수복 학생’이다. 그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언론에서 보도된 ‘서oo 신임 부총장 임명 과정’에서 특정 내부 세력이 부당하게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 및 학사행정 파행 사태 등과 관련해, 금강대를 누구보다 사랑하면서도 겁이 나 뒤에서만 발만 동동 구르며 하루 빨리 학교가 정상화 되기를 바라고 걱정하는 재학생들 및 교직원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렸다.

금강대학교 불교대학 3학년에 재학중인 이수복 학생. 자신의 얼굴을 당당히 공개해도 좋다고 밝힌 이수복 학생은 이번 금강대 사태에 관해 언론에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금강대학교 불교대학 3학년에 재학중인 이수복 학생. 자신의 얼굴을 당당히 공개해도 좋다고 밝힌 이수복 학생은 이번 금강대 사태에 관해 언론에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이수복 학생은 늦깍이로 금강대에 입학한 만큼 남들보다 더욱 배움에 대한 갈망과 애정이 컸고, 금강대에 대한 애착,애교심이 남다르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언론에 잘 보도가 되지 않았지만, 김 직무대행의 교육자적 인품·소신·철학을 적극 지지하는 학생,직원이 많다고 했다. 또 거듭되는 비상식적 학사 행정조치에 강한 거부감을 느낀 일각의 거센 반발이 나오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집회 참여 역시 주최측인 김 직무대행의 인품과 교육자적 양심에 감화해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김 직무대행은 평소 교내 어떤 교수님들 보다 학생을 위해 헌신했고 특히 보수적 종단 내에서 실험적이면서도 학생,학부모 호응이 매우 높았던 글로벌 미래 잠재역량 교육프로젝트(프라마나 교육과정)를 실천하느라 밤잠 줄이며 아낌없는 교육적 지원을 이끈 것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정평 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 김 직무대행이 하루아침에 이러한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도 했다. 해당 사태에 맞선 김 직무대행의 행보가 결코 어른들 세계의 단순 권력 암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수복 학생은 그러면서 저와 같은 재학생들이 많이 있음에도 혹시나 불이익을 당할까 무서워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오직 학생과 금강대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고군분투 싸움을 하고 있는 김 직무대행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중 마음이 참 무거웠고 그래서 이렇게 나서게 됐다고 했다. 본지는 전날 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재학생 대표로 소신 발언을 외친 이수복 학생과 집회 당일인 16일과 17일에 걸쳐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수복 학생이 (빨간모자 착용) 금강대 정상화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들고 서 있다. 좌측엔 자유연대(대표 이희범)의 깃발이 보인다. 우측엔 구호를 외치는 김찬우 총장직무대행 모습.
이수복 학생이 (빨간모자 착용) 금강대 정상화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들고 서 있다. 좌측엔 자유연대(대표 이희범)의 깃발이 보인다. 우측엔 구호를 외치는 김찬우 총장직무대행 모습.
김찬우 총장직무대행이 집회 당일 무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찬우 총장직무대행이 집회 당일 무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하, 금강대 불교학과 이수복 학생과 본지의 전화 인터뷰.

-간단한 소개부터. 재학생 신분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집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금강대 불교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제가 다니고 있는 우리 금강대는 본래 조용하고 평화롭게 잘 굴러가던 학교였다. 그런데 올해 4월무렵부터 천태종에서 금강대 외부실사단을 파견했는데 그날 ‘학교를 폐교할 수 있다’는 상상초월의 그런 발언이 나왔다. 갑자기 학교가 시끄러워지더니 당시 장기 궐석 상태였던 총장 직무대행 임명절차를 놓고 벌어진 파행을 비롯, 학사일정까지 미뤄지면서 수강신청도 정상적으로 할 수가 없었다.

겨우 일주일 뒤 정상 개시됐지만 불안정하고 어수선한 학내 분위기에 저는 물론이고 주위의 많은 재학생, 학부모, 교직원들 전체가 혼돈에 휩싸였고 마음을 다쳤다. 원인이 무엇인가 하고 tv,언론보도 등을 토대로 나름 문제사태의 인과를 살펴보고 흐름을 지켜보니 (학교)법인 쪽이 절차상 그 정당성에 문제가 있단 걸 알게 됐다. 그게 뭔가 수상쩍어 보였다. 왜 공정과 상식에 기반해 문제상황을 정의롭게 해결하려 하지 않을까.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재학생들을 대변해 이번 집회 연단까지 오를 수 밖에 없던 제 의문의 시작점이 바로 그 지점이다.”

 

-이번 집회에 김 직무대행과 일부 학생들,직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나 저를 비롯 다수 학생들과 직원의 눈에도 상식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석연치 않은 어떤 외부 과정을 통해 일방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그런 불법 학사행정이 금강대 안에서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는 게 보였다. 그래서 우리도 행동하는 집단 지성의 힘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하고 판단했던 것이다. 만약 학생회가 양쪽 모두를 비판하며 중립적 입장을 보였다면 일반 학생들인 우리 역시 그들의 행보에 비판적 판단을 하거나 의구심을 가질 하등의 이유가 없었을 거다.

그런데 학생회가 저를 비롯한 다수 학생의 의견을 수렴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한쪽(법인)에 유리한 강경 입장문을 공식발표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자괴감을 느꼈다. 그래도 우리가 대학이라는 지성의 전당이자 더욱이 불심을 바탕으로 부처님의 자비 충만한 가르침을 실천해야 할 위치에 있는 자들 아닌가. 그럼에도 문제는커녕 되레 모범적으로 학사행정을 이끌고 세계 최초로 불교대학에 미래지향 글로벌인재 육성 일환인 프라마나 학부 설치, 학생중심 교육에 매진해 온 김 직무대행 같은 교육자를 정치적으로 마녀사냥하는 데 타합해서 되겠느냐는 그런 질문을 그들에게 던지고 싶다.”

 

-지금 금강대 사태에 대해 주위 학생들은 주로 어떤 입장인가.

“제가 볼 때 3개의 학생 그룹이 있다. 먼저 학생회나 총대의원회,총학생회라고 (이들은 서로 협력하면서도 견제하는 기구다.) 있는데 이번엔 양측이 똘똘 뭉쳐서 일방적으로 김찬우 직무대행을 공격하는 포지션을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는 이들과 개인적으로 가까운 친분 있는 학생들인데 대개 학교에 대한 집중이나 관심 없이 막연하게 (또래 친밀관계를 기준으로)법인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아무래도 사회적 문제에 크게 관심 없는 부류여서 그런 게 아닐까. 그 외 저처럼 ‘뭔가 법인이 이상하다’라며 문제의식을 갖고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때론 행동하며 지켜보는 케이스로 나뉜다고 보면 된다.”

 

-학생을 대표한다는 총학생회 측과는 입장이 아예 다른데. 왜 그런가.

“저도 정말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다. 섣불리 속단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들은 바로는 학생회 임원 중에 부모나 지인들이 종단 관계자라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그 외는 잘 모르지만 뭔가 법인 측에서 당근(미끼)?을 제공하지 않을까 하고 추측할 뿐이다. 본래 학생회 친구들이 평소 이렇게까지 적극적인 언행을 하는 그런 류의 학생회가 아니었는데 유독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나오니 그런 얘기가 떠도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격적이던 건, 학생회가 최근 ‘서oo 부총장 지지(=김찬우 직무대행 규탄) 성명서’ 입장문을 발표한 적이 있다. 찬성이든 반대든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그 입장문 내용 중 김찬우 직무대행이 서 부총장에게 제기한 가처분 내용을 언급한 내용이 있는데, ‘우리는 (법적 가처분)그 결과와 상관없이 (김찬우 직무대행과)싸우겠다’ 뭐 이런 표현이 있었단 거다. 그럼 학생회가 초헌법의 위치에 있단 건가. 이건 법치주의 원칙을 몰각하는 것이고 법 정의를 훼손하는 행위다. 그들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총체적인 법적 해석 및 판단을 할 지식이 있는지부터 의문이다.”

 

-김찬우 직무대행을 어떻게든 끌어내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지적인가.

“그렇다. 무슨 연유인지 공정과 상식의 반대편에 서서 똘똘 뭉쳤다. 종단법을 우선시하겠다는 명분을 만들려는 저의로 보인다는 의혹에 주위 학생들과 교직원들도 동감한다. 너무나 일방적이고 극단적인 저들의 단체 행보는 여전히 납득이 안 되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런 부분이 저를 비롯한 주위 학생, 교직원들 눈에 뭔가 수상쩍고 의심스러운 정황으로 포착되고 있는 것이다.”

집회 참석자들이 구인사(충북 단양) 입구를 향해 일려종대 행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집회 참석자들이 구인사(충북 단양) 입구를 향해 일려종대 행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서oo 부총장은 현재 정상 출근하시는 건가.

“이게 또 아쉬운 건데, 저를 비롯 제 주위 학생들도 그분을 학교에서 본 적이 없다. 법인으로부터 일방적 보호를 받으며 임명을 받은 서 부총장이 만약 정당한 적법절차를 걸쳐 임명된 것이 확실하다면, 학생과 교직원 앞에 당당하고 떳떳하게 행동하면 되는데 그렇게 안 하시는 것 같다. 예로 서 부총장께서 총장실로 당당히 출근하시면 되지 않은가. 근데 학교에 출근하신다고는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본 적이 없다. 직원들도 어쩌다 본다더라. 거의 사람들 눈에 띄지 않고 칩거 상태로 계신 거 같다. 대체 왜 그러시는가.

반대로 김찬우 직무대행은 얼마 전 해당 사태와 관련해 KBS 뉴스에 출연하셨는데 본인 얼굴을 다 드러내고 공개 인터뷰를 당당히 진행하셨다. 근데 거기서도 법인관계자라는 분은 익명에 음성까지 변조까지 돼 나오시더라. 사실 저희가 학생이다 보니 모든 상황 파악이 불가하지만. 이렇게 가시적으로 보이는 부분 몇 개만 나열해도 저쪽(법인)은 뭔가 수상쩍다..이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오늘 집회의 주인공은 종회의장이라던 oo스님 이신 거 같다. 그분께서 꼭 들어주셨으면 하는 말이 있는가.

“거듭 말씀드리나 저는 학생으로서 그분(oo스님)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 정확히 모른다. 무성한 소문만 들을 뿐이다. 만약 소문의 실체적 진실이 있는 것이서 그가 학교를 흔드는 어떤 원점이라면 근원이라면, 지금이라도 학교에 대한 방해나 간섭을 내려놓으시고 수행자로서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

 

-그분과 대치하고 있는 김 직무대행에게는.

“사실 거대 종단 천태종이 한국 메이저 종단 중 하나이지 않은가. 이런 큰 종단과 그 종단 산하 법인을 상대로 싸우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김 직무대행께서 내세우는 혹은 대표하는 혁신적이고도 개혁적인 교육적 가치 프로그램 이런 것들에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동의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셔서 늘 힘내셨으면 한다.”

 

-김 직무대행이 개설한 프라마나 교육과정에 대해. 본인은 물론 주위 학생들은 어떤 평가를 하는가.

“과거 교육이 교수자와 학생 간의 다소 수직적 관계에 따른 탑다운 방식의 주입식 교육이었다면 프라마나 교육은 (제가 참여한 건 아니지만) 주변 참여한 여러 후배들 봤을 때. 교수와 제자 간의 수평적 관계이면서도 학생이 중심체인 바텀업(상향식) 방식 창의적 교육의 일환이다. 프라마나 교육과정 및 김 직무대행의 진취적 교육철학에 반대하는 기득권 교수나 그 세력에게 정중히 묻고 싶다. 앞으로 지방도 지방대도 소멸하는 추세 속에서 유일한 경쟁력인 이러한 (프라마나) ‘특성화 교육’을 수용하지 않고 지역사회와 지역대학이 과연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 그에 대한 비전이나 전략적 고민은 하고 있는 것인지. 이에 그 대책인 프라마나 새교육과정을 비롯 김 직무대행의 교육철학을 묵살하고 반대하시는 분들 꼭 답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수복 학생이 집회 연사로 올라 발언하고 있다.
이수복 학생이 집회 연사로 올라 발언하고 있다.

-그렇게 좋은 것인데 그들은 왜 반대한다고 보나.

“추정이긴 하나. 기본적으로 변화라는 것 자체가 사람에게 있어서 부담스러운 과정이라 그렇지 않을까 한다. 타성에 젖은 입장에선 기존 교육체제와 시스템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한다는 게 무언가 끊임없는 정성과 헌신,노력이 요구되는 거니까. 그냥 편하게 지금 이대로의 기득권 속에 안주하고 싶은 그런 마음일 수도 있다. 또 프라마나가 교수와 학생 간의 수평적 평등한 관계를 중시하는데 기성세대로서 그러한 부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부족한 경우도 있지 않을까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최근 법인이 강행한 서 부총장 임명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줬다고 보는가.

“누가 ‘진짜 총장 직무대행인가’에 대한 가처분운 아직 나지 않은 상태다. 서 부총장 측이 일방적 입장으로 진행하고 있는 학사일정들이 가처분 결과에 따라서 하자 있는 행위나 무효 있는 행위가 될 경우, 학생들이 기껏 한 학기 동안 수업 다 들었는데. 그게 헛수고 즉 수포가 된다는 그런 불안감을 저를 비롯한 학생들이 많이 가지고 있다. 저만의 생각이나 의견이 아니다. 적어도 서 부총장과 법인의 행위에 반대하는 입장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생각이다. 상당히 불안감을 느낀다. 따라서 절차적 정당성의 하자를 지적받아 가면서까지 서 부총장을 임명 강행한 법인 측의 그 같은 행보는 학생들의 입장에선 굉장히 무책임하고 가혹하게 느껴질 뿐이다.”

 

-그럼 학사일정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일단은 서 부총장 명의로 다소 일방적으로 학사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기본적 수업은 진행되고 있다. 보면 급하게 강사들을 채용한다거나 그래서 준비가 덜 된 그런 강의도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지금 학생들의 학사행정업무를 지원하는 학교행정실이 사실상 분열됐다. 이것도 2파로 나뉘었다. 사무실을 따로 쓰고 있는 거다. 서 부총장을 따르는 분들이 임시사무실을 따로 차려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전산 권한은 그들이 쥐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혼란스럽지 않을까 싶은데.

“당연히 학생들 사이에선 너무나 혼란스러워한다. 심지어 교원.교직원들까지도 혼란스러워할 정도다. 학생들도 어느 사무실로 가야 하는지 대 혼란 상태다. 추측인데 한쪽 행정실이 모든 걸 장악은 아닌 거 같다. 그쪽에 직원들이 소수다. 업무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일이 과중하고 그렇지 않겠는가. 그럴 땐 이쪽 김 직무대행 측 행정실에 떠넘긴다고 들었다. 가까이 있는 우리는 되게 진지하게 스트레스 받는데 남들이 보면 코미디 같을 거다.”

집회 당일 참석자들이 금강대 정상화 촉구를 외치는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집회 당일 참석자들이 금강대 정상화 촉구를 외치는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집회 당일 대표 현수막에 쓰인 문구.
집회 당일 대표 현수막에 쓰인 문구.

-지금 언론이 제대로 이를 다루지 않고 있다. 언론을 향해서도.

“진정한 언론인이라면 공정한 취재와 보도라는 저널리즘의 본질적 사명을 다해 주실 거라 믿는다. 특히 한 나라의 백년지대계라고 하는 교육, 그리고 그 안에서 어려움에 처한 금강대 사안에 깊은 관심 부탁드린다. 지방소멸이 우려되는 이런 시대에 각종 어려움에 처한 지방대의 위기와 현실을 외면하지 마시고 더욱이 중차대한 사안으로 떠오른 우리 금강대 사태에 대해 진정성 있게 다뤄주시고 보도해 주셔서 사회적 공론화가 잘 이뤄지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

 

-재학생 신분으로 집회에 참여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앞으로의 행보나 일정은.

“일단 뭐 현재 어떤 법인의 부당 처사에 대해 반대하는 교내 사람들 즉 학생이든 교직이든 김 직무대행 지지자든 자유연대든 모두가 기본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저희는 어떤 학생회처럼 거시적 조직을 이뤄 일사분란하게 할 수가 없다. 그들은 가능하겠지만. 그래서 소수의 인사였을지라도 시작이 반이라는 심정으로 결연히 행사를 잘 치룬 것에 감사드린다.

구체적으로 말씀은 드릴 수 없으나 앞으로 여력이 되면 또 기회가 생기면 얼마든지 (집회에)참여해서 금강대 학사행정 정상화를 촉구하는 항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여하튼 이제는 종단과 법인에서 전향적 움직임을 보여주는 거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 외에 더 전하고 싶은 말은.

“불교에 ‘승가’라는 말이 있다. 원래 상가라고 하는 산스크리트어에서 비롯된 말인데 불교의 수행 내지 신행집단(신앙행동집단)을 이르는 말이다. 그 뜻은 ‘화합’을 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화합을 뜻하는 승가라는 말에 걸맞게 우리 천태종단이 극히 일부의 인사들에 의해서 더 이상 학교와 종단 모두 분열을 내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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