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방송노조, 우장균 퇴진 운동 본격화...1인 릴레이 시위 계속

약속 안 지킨 ‘우장균’, 사장되더니 이젠 경영참사...간부들, “더는 못 참겠다. 사퇴하라”

YTN 방송노조 간부 측이 서울시 상암동에 위치한 YTN 사옥 앞에서 우장균 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YTN 방송노조 간부 측이 서울시 상암동에 위치한 YTN 사옥 앞에서 우장균 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 오늘‧내일 하는 우장균에게 고한다. ‘즉각! 사퇴하라.’

“문재인 정권처럼 대못 박으면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나? 두말하지 않겠다. 집어치워라! 영원히 잊지 못할 퇴사 선물 받을 수 있다. (중략) 당신들이 최남수 사장과 당시 경영진들에게 했던 것처럼 떼로 몰려든 동료 선후배에게 감금당하고 린치 당하고 누군가 얼굴에 침까지 뱉을 수도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는 와이티엔(YTN)의 지분 매각 절차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YTN 내부에서 <‘우장균 YTN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파 성향의 YTN방송노동조합(이하,YTN우파노조)은 고참 간부들을 시작으로 “우장균 퇴진”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우장균이 퇴진할 때까지’ 무기한 펼치겠다고 밝혔다. 사원들의 퇴진 촉구 단체성명 발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주주 변경승인 절차와 함께 우장균 사장 퇴진에 대한 내외부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편집자주 지난 2021년 9월 문재인정권 후반에 알박기로 사장에 취임한 우장균 현 사장은 오는 9월까지 임기를 7개월여 남기고 있다. 우장균 체제에서의 YTN은 작년 한 해만도 100억 가까운 영업적자가 났으며, 직원들은 8년 만에 처음으로 성과급을 못 받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청률도 바닥을 쳤다. 내부 불만이 폭발 직전에 이른 것은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이르면 다음 주 안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유진그룹에 대한 대주주 변경승인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원배 YTN기자가 서울시 상암동에 위치한 YTN 사옥 앞에서 우장균 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김원배 YTN기자가 서울시 상암동에 위치한 YTN 사옥 앞에서 우장균 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참혹한 시청률, 8년 만의 영업적자, YTN 우장균 사장 즉각 사퇴하라”

YTN우파노조는 지난 29일 <이 판국에 ‘라디오 상무’도 꽂겠다는 우장균 일당>이라는 비판 성명을 내고  ‘우 사장의 퇴진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김OO YTN 부국장 등은 당일인 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앞에서 <참혹한 시청률, 8년 만의 영업적자, YTN 우장균 사장 즉각 사퇴하라>는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해당 성명서에서 이들은 “희망찬 새해는커녕 YTN은 칠흑 같은 어둠이다. 적자는 ‘산더미’에 시청률은 ‘바닥’”이라며 “(좌파)정권 등에 올라타 경영권을 강탈하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민주노총에 YTN을 헌정한 결과다”라고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목전에 와있는 소유구조 재편은 모두 알다시피 그 논리적 귀결이다”면서 “그런데 이 와중에 또 우장균 일당의 판이 벌어졌다. 탈도 많고 말도 많게 자리에 앉고도 천수를 다한 임종렬 라디오 상무의 후임을 놓고 레이스가 벌어졌단다. 그간의 업무성과만 평가해도 ‘봉고파직’도 사치라 할 민노총 언론노조 전사 H모, L모가 선두란다”라고 꼬집었다.

2021.9.23일 YTN은 제14대 사장으로 우장균 씨가 취임했다고 밝혔다.
2021.9.23일 YTN은 제14대 사장으로 우장균 씨가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YTN우파노조의 목소리는 더욱 강경해졌다. 이들은 “오늘‧내일 하는 우장균에게 고한다”면서 “문재인 정권처럼 대못 박으면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반문, “두말하지 않겠다. 집어치워라! 영원히 잊지 못할 퇴사 선물 받을 수 있다. 당신들이 최남수 사장과 당시 경영진들에게 했던 것처럼 떼로 몰려든 동료 선후배에게 감금당하고 린치당하고 누군가 얼굴에 침까지 뱉을 수도 있다”고 직격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 365일 중 연합뉴스TV보다 시청률 앞선 날이 30일도 채 안 된다”면서 “정권이 바뀌어도 그대로인 편파‧왜곡의 칼날을 교묘히 숨긴 구색 맞추기 보도와 저질 방송 덕분이다. 그런데도 경영진과 보도 책임자 등은 책임지기는커녕 그 흔한 반성도 없다”고 성토했다.

또 “이 와중에 노조 동아리 회장님 같은 우장균의 업적은 눈부시다”며 “주중에 수영하고 주말에 골프 치고 밥때마다 법카 쓰며 회삿돈으로 간 쿠바에서는 건강 리포터까지 해가며 지난해 백억 대 육박하는 영업적자를 일궜다”고 우 사장의 위선적 행보에 조소를 날렸다.

이에 더해 “무능력과 몰염치, 패륜의 눈부신 콜라보레이션이다. (아! 쿠바 가기 전 미국에 들러 특파원의 달콤한 의전까지 받은 건 보너스인가?)”라면서 “우장균과 김용섭, 그리고 하수인들은 명심하라! 민‧형사 등 사법적 절차와 별개로 당신들의 악행은 먼지 한 톨 남기지 않고 낱낱이 밝혀 세상에 공개할 것이다”라고 한치의 물러남 없는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반면, 건강한 모든 세력에게는 너그러운 입장을 피력했다. YTN우파노조는 “그러나 지난 시절 눈치만 보며 자리만 탐하고, 오로지 ‘수수방관, ‘좌고우면’한 자들은 예외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YTN우파노조는 “소유구조 재편이 임박하자 피리도 못 불던 자들이 능력 있는 악사처럼 행세하는 꼴이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되묻고선 “우장균을 향한 부역은 자유지만, 그 책임은 필연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일갈, 방송통신위원회에도 고한다. 지난해 말 최대주주 변경 심사 보류 이후 YTN은 심각한 내부 혼란과 다수 사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절차적 정당성과 법적 타당성 확보를 전제로 소유구조 재편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하루빨리 해소하길 바란다.”고 맹공했다.

김진호 YTN 국제부 기자가 서울시 상암동에 위치한 YTN 사옥 앞에서 우장균 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김진호 YTN 국제부 기자가 서울시 상암동에 위치한 YTN 사옥 앞에서 우장균 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오죽하면...<1인 시위에 적극 나선 간부들>

“30년 몸바친 회사...‘우장균 손에’ 이대로 망하게 둘 수 없어”

시위에 앞서 간부급 인사들이 사내게시판에 올린 <1인 시위에 나서며...>라는 제목의 성명도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에서 시위 참여자인 김 국장 등은 “정년을 1년여 앞둔 저희가 나서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30년을 몸 바친 회사 상황이 너무나 암울해 보였기 때문”이라고 시위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국장 등은 “YTN의 존재 이유인 시청률은 재작년 대선 이후부터 참혹할 정도로 급락한 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코로나 특수가 사라진 지난해 회사는 8년 만에 100억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이대로 가면 올해도 흑자를 장담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현재 YTN이 처한 참담한 내부 사정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문제는 사장을 바꾸지 않고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면서 “YTN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즉각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 달라”고 우 사장 측에 단도직입적인 퇴진을 요구, “그리하여 YTN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좌측, 우장균 사장의 해직 동료인 노종면 전 기자. 국민TV캡처
좌측, 우장균 사장의 해직 동료인 노종면 전 기자. 국민TV캡처

자기 입으로 내뱉은 약속 안 지킨 ‘우장균’

사장 되더니 이젠 경영참사...

YTN 발전 위해 총대 멘 간부들, “더는 못 참겠다. 사퇴하라”

『“최남수 사장이 사퇴해 차기 사장을 선임하게 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사장직에 출마하지 않겠다.”』 ( _2017, 우장균,노종면 등)

우장균 사장은 지난 2008년 당시 YTN언론노조 소속 동료이던 노종면 전 앵커 등과 ‘MB계 구본홍 사장 임명 반대’ 투쟁을 하다 해고된 뒤 복직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정권 때인 2017년 비노조 성향의 최남수 사장이 임명되자 우 사장을 비롯한 노 전 앵커 등 언론노조 세력은 ‘자신들의 노선과 다르다’는 이유로 최남수 (당시)신임 사장을 집단 감금·폭행·인격을 말살시켰다. 이들은 최 (당시)신임 사장을 사실상 강제로 내쫒은 후 자신들과 노선이 같은 정찬영 신임 사장을 모셔왔다. 선배인 최(당시)신임 사장에 대한 이들의 무차별적 집단 린치 사태는 회사 게시판에 동영상으로 고스란히 올라왔는데 ‘상도의’ 및 ‘인성’의 기본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 큰 파장으로 이어졌다.

http://www.ngopress.kr/news/articleView.html?idxno=1913 [관련보도]

우 사장 등은 최남수 (당시)사장이 물러나게 하는 조건으로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에 최 (당시)사장 측은 이들의 약속 이행을 철썩 같이 믿고 물러났지만 우 사장 등은 조직 구성원들과 국민 앞에 스스로 공언한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최 사장의 사퇴를 기점으로 YTN 내 언론노조 직영 뉴스채널은 본격화 됐다고 한다. 자신들의 정치노선이나 가치관에 맞지 않으면 언론노조를 앞세운 떼법으로 상대를 굴복시키고 내쫒는 패턴을 반복했던 우 사장 등은 이후 주요 보직을 차지하며 승승장구, 권력을 휘둘렀다. 1년여 만에 회사 구성원들로부터 급격히 신뢰를 잃었던 것은 이 때문이다.

우 사장 등의 당시 행보는 아군인 구성원(언론노조)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전투 동력을 상실케 했음은 물론이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본질인 ‘약속’을 쉽게 어긴 것은 우 사장 등으로선 치명타였다는 것이 YTN내부의 중론이다. 한편 그의 해직 전우인 노종면 전 앵커 역시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진 퇴사, YTN을 떠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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