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게시판에 방심위 노조 측을 원망하는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제공
해당 게시판에 방심위 노조 측을 원망하는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제공

사상 초유 ‘내부자 민원인 개인정보 유출 사태’ 수습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류희림·방심위) 사태를 지켜보는 방심위 내부의 날카로운 시선이, 유출자를 비호하고 있는 ‘민노총 언론노조’ 세력인 방심위 노조를 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일 본지에 접수된 취재 결과에 따르면, 최근 단행된 인사에 대해 직장인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에 <이 모두가 민노총 언론노조 때문이다>는 적나라한 제목의 글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해당 게시판은 방심위 내부 직원만이 이용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의 내부 직원 A씨가 올린 해당 글에 따르면 “일개 직원도 아닌 간부, 그것도 보직자(방심위 노조)들이 인사권자(류 위원장)에게 반기를 들어놓고 이 정도 인사 보복 각오도 안 했으면 뭐..”라면서 “민간독립기구? 웃기지 마 괜히 공무원이 영혼이 없다고 할까. 정부 국정기조에 맞추기 싫으면 보직 포기하고 언론노조랑 같이 나발 붙던가. 아님 조용히 찌그러져 있어야지”라고 직설을 때렸다.

그러면서 A씨는 “근데 괘씸한 건 언론노조(방심위 노조)다”면서 “지들이 좌파들과 모의해 이 난리를 만들고 자칭 감빵갈 것 같으니 뭣도 모르는 직원들 이용해서 여론몰이나 해대고, 근데 2차 압수수색은 언제 들어오려나..”라고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원인이 방심위 노조의 선전선동에 있다고 이같이 직격했다.

방심위는 ‘뉴스타파_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조작’ 보도 관련 ‘민원인 개인정보 유출 사태’ 특별 감사에 이어 경찰의 압수수색이 단행된 상태다. 경찰은 지난 15일 오전 방심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본격 집행했다. 경찰은 IP추적 등을 통해 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원인 방심위 직원을 포함한 2~3인의 용의자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방심위 노조와 좌파 시민단체는 강하게 반발했고 집단시위 등으로 유출자에 대한 수사 중지를 종용, 류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날을 세웠다.

‘언론테러범시민대책위원회(언테위/20여개 단체)’는 국민의힘 홍석준(대구 달서갑/과방위 소속) 의원이 지난달 
‘언론테러범시민대책위원회(언테위/20여개 단체)’는 국민의힘 홍석준(대구 달서갑/과방위 소속) 의원이 지난달 25일 방심위 앞에서 민원인 개인정보를 유출한 자에 대한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보다 못한 여권도 맞불을 놨다. 국민노동조합(국민노조·위원장 이희범)과 한국NGO연합 등이 주축이 된 ‘언론테러범시민대책위원회(언테위/20여개 단체)’는 국민의힘 홍석준(대구 달서갑/과방위 소속) 의원과 함께,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시 목동 방심위 앞에서 우파 시민사회 최초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사실상 범법자인 유출자를 비호하는 데 앞장 선 ‘방심위 언론노조’와 최근 불미스런 일로 해촉된 옥시찬,김유진 야권추천위원 등 ‘좌파 카르텔’의 조직적 행보를 강하게 비판, 범법자 처벌 촉구를 외치며 류 위원장의 방송 정상화 개혁 행보에 힘을 실었다.

http://www.ngopress.kr/news/articleView.html?idxno=1927 [관련 본지 보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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