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보도전문채널 YTN 최대 주주 등극

방통위, 10개 조항 걸고 최대주주 변경 신청 승인

유진그룹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 위해 지원 아끼지 않겠다”

김홍일 위원장이 7일 정부 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제6차 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김홍일 위원장이 7일 정부 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제6차 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유진이엔티(유진그룹) 측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하고 있던 보도전문채널 YTN 지분 30.95%를 인수하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에서 YTN의 최대 주주를 공기업인 한전과 마사회에서 민간 기업인 유진그룹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에는 김홍일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 2명이 참여했다. 방통위는 현재 정원 5명 중 2명만 있는 상황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유진 측에서 방송의 공적 책임 이행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내는 등 심의 과정에서 전향적인 계획들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2022년부터로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에 대한 매각을 추진해왔다. 유진그룹 계열인 유진그룹은 지난해 방통위에 YTN 최대 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이에 방통위는 작년 11월 심사를 거쳐 한차례 승인을 보류, 두 달여 추가 심의를 거쳐 이날 최대 주주 변경을 승인했다.

다만, 방통위는 YTN의 최대 주주를 유진그룹으로 변경하는 것과 관련해 ▶YTN 대표이사는 미디어 분야 전문 경영인으로 선임▶독립적인 사외이사 및 감사 선임 ▶유진에 유리한 내용을 요구하거나 불리한 내용을 막는 등의 방송 개입 금지 △사업계획서 및 추가 개선계획에 제시한 YTN에 대한 증자와 투자계획 이행 ▶배당금 발생시 YTN을 위해 사용할 것 등 모두 10항에 달하는 최대 주주 변경 승인 조건을 포함시켰다.

김홍일 위원장은 “방송의 공정성, 공적 책임 실현 가능성과 재정 건전성, 투자 계획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면서 “신청을 승인하되 엄격한 조건을 붙이는 것이 타당하다. 곧 있을 YTN 재승인과 연계해 방송의 공정성과 공적 책임을 잘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진그룹 측은 “한국을 대표하는 뉴스전문채널 YTN이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로 뉴스전문채널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주주 승인에 따라 남은 절차를 잘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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