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3노조성명]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가 김장겸 전 MBC 사장이 국회에 진출하는 것에 발작적 증세를 일으키며 극렬 반대하는 성명을 썼다.

김장겸 전 사장의 출마 동기를 놓고, ‘MBC 파괴가 목적’, ‘방송 탄압의 앞잡이’ 등 극단적이고 모욕적인 표현을 쓰며 저주의 글을 휘갈겼다.

그 논리는 다음과 같다.

‘2017년까지 편파보도를 했다. 그 이후 최승호, 박성제, 안형준 체제는 공정방송을 하는 아주 정상적인 방송이다. 그래서 방송개혁을 위해 국회에 진출하려는 김장겸 사장은 방송파괴자다’

지금의 MBC 방송을 놓고 ‘정상적’이라니 참 어이가 없다.

과거 ‘딱 보니 백만’ 보도, ‘바이든-날리면’ 보도를 운운하는 것도 지겹다. 간단한 예로 설명하겠다.

“민주당이 과반 가져야 나라 안 망해”라고 방송했던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의 그 신장식 씨가 지금 어디 가 있나? 최근까지 그렇게 노골적인 편파방송을 하다가 조국신당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다고 하지 않나?

MBC는 신장식과 담당 프로그램 PD를 탓하거나 징계하지 않는다. 반대로 ‘격려상’과 포상금을 줬다. 제정신이 아니다. MBC는 지금 미쳐 돌아가고 있다.

MBC는 모아놓은 부동산과 현금만 2조 원이고 현재 경영진이 이뻐하는 사람들에게 턱턱 포상금으로 수천만 원씩 꽂아준다고 한다.

그러니 ‘함포고복’이요 ‘태평성대’다. 편파보도를 하건 허위 보도를 하건, 지금 체제만 지키면 장땡이다. 자신들이 한 마디 하면 법이 만들어지고, 한 마디 하면 새로운 판례가 나오는데 더 무엇을 바라랴?

국회에 신장식, 최민희, 노종면이 들어가 MBC 언론노조를 2겹 3겹으로 지켜준다는데 무엇이 두려우랴?

이런 와중에 눈엣가시가 바로 김장겸 전 사장과 제 3노조다. 국회도 방통위도 문체부도 무섭지 않은 언론노조가 김 전 사장과 제 3노조를 두려워하는 이유가 있다.

김 전 사장과 제 3노조가 MBC 언론노조 간부들이 지난 6년간 한 각종 편법과 부당한 일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부당노동행위, 불법행위의 피해자가 김 전 사장과 제 3노조이다.

혹자는 김장겸 전 사장의 부당노동행위를 문제 삼는다. 직원 두 명을 보도본부 밖으로 인사 발령하고, 승진에 불이익을 줬기에 유죄라는 것인데 그런 기준이라면 최승호, 박성제, 안형준 경영진과 간부들은 모두 지금 감옥에 가 있어야 마땅하다.

2017년 김장겸 사장을 파업으로 쫓아낸 언론노조와 경영진은 제 3노조원과 비노조원들에게 참으로 몹쓸 짓을 하고도 벌을 받지 않고 있다.

김장겸 사장을 지키며 파업에 불참했던 2017년 보도국 간부들이 지난 6년간 어디로 쫓겨나 신음하고 있는지 아래에 기술해 둔다.

** 2017년 보도국 간부들에 대한 ‘마이크 뺏기’ 실태

OOO 보도본부장: 6년간 뉴스데이터팀(자료정리), 뉴스포맷연구팀, 현 3노조비상대책위원장

MOO 보도국장: 6년간 뉴스중계PD, 심의팀원

COO 보도국 부국장: 라디오PD 이후 2019년말 명예퇴직

HOO 취재센터장: 뉴스데이터팀 (자료정리) 이후 3노조위원장, 2019년 명예퇴직

KOO 정치부장: 보도국 메트로라이프 파트 (시군구 생활정보 담당 기자)

LOO 경제부장: 6년간 뉴스데이터팀, 뉴스중계PD, 심의팀 근무

KOO 사회2부장: 보도국 메트로라이프 파트장 (수도권 시군구 생활정보 취재파트)

KOO 전국부장: 보도국 주간뉴스팀 뉴스PD

KOO 문화레저부장: 6년간 뉴스중계PD

POO 정보과학부장: 뉴스데이터팀(자료정리) 이후 2018년말 명예퇴직

KOO 뉴스데스크편집부장: TV편성팀 주조정실 야간근무로 강제전보, 현재 심의팀 근무

JOO 주말뉴스부장: 회사 기념품 홍보 기획부서인 브랜드디자인파트 근무

KOO 뉴스투데이편집부장: 라디오편성전략팀 근무

특파원

KOO 베이징 특파원: 현재 라디오뉴스 PD

KOO 도쿄 특파원: 뉴스중계PD, 3노조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JOO 도쿄 특파원: 주간뉴스팀 뉴스PD

HOO 워싱턴 특파원: 주간뉴스팀 뉴스PD

LOO LA특파원: 현재 라디오뉴스 PD

LOO 뉴욕특파원: 심의팀원

POO 런던특파원: 보도국 메트로라이프파트 (시군구 생활정보 담당 기자)

이처럼 저항했던 기자들을 무려 6년 넘게 주로 야근이나 새벽 근무하는 부서로 쫓아내고 뉴스데스크 제작에 손도 못 대게 마이크를 빼앗았다. 이런 식인데 어찌 감히 ‘공정’, ‘정상’ 이란 단어를 입에 올리는가?

김장겸 전 사장의 국회 진출은 비정상적인 MBC를 견제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다. 이에 언론노조나 민주당이 경기 들린 사람처럼 발작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 필요성을 반증하는 것이다.

(우측) 오정환 mbc 제3노조위원장
(우측) 오정환 mbc 제3노조위원장

 

2024.3.7.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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