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인터뷰]
임태희 전 총장, 5일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마쳐

6일 본지 인터뷰서, 반대진영 ‘정치인’ 프레임 공격에... “교육은 단순한 ‘하나의 논리’로 풀 수 있는 것 아냐” 작심 발언

“학교는 복잡·첨예한 문제로 둘러싸인 ‘작은 사회화 기관’...무엇보다 교육감의 경륜,종합적 업무역량,정무감각은 필수/이 경험은 대학에서 아주 절실히 경험한 것이기도 해.”

 

경기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경기교육추대위·김유성 상임대표)가 지난 1일 오후 5시 임태희 전 국립한경대 총장을 만나 교육감 추대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임태희 전 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경기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경기교육추대위·김유성 상임대표)가 지난 1일 오후 5시 임태희 전 국립한경대 총장을 만나 교육감 추대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임태희 전 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엔지오프레스 = 황윤서 기자]

 

임태희 전 국립한경대 총장이 오는 6월 1일 치르는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뜻을 분명히 했다.

임 전 총장은 식목일인 지난 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직후 그는 도교육청 브리핑룸을 찾아 “오늘 (5일)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선거캠프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식목일을 맞은 이날 경기교육에 희망나무를 심는다는 마음으로 예비후보 등록에 임했다”며 “대한민국 역동성의 상징을 가진 경기교육의 미래를 그려가겠다”고 이같이 선언했다.

또한 임 전 총장은 “새롭게 바뀌는 시대 흐름에 맞춰 경기교육 역시 변화해야 한다”며 “미래 경기교육을 만드는 정책 실현에 ‘임태희의 풍부한 행정 경험’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 전 총장은 교육의 변화 주도에 있어 경기 시민 및 교육 관계자 간의 ‘공감대 형성과 협치’를 특히 강조했다. 이에 임 전 총장은 다음 주쯤 경기지역 유·초·중등 학교 현장 및 사교육 현장을 찾아 교직원, 공무직, 학부모 등 주요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현 경기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교, 지역사회,여러 공공기간의 관심도 적극 촉구할 전망이다.

경기 성남 지역 출신으로 알려진 임 전 총장은 최근까지 국립한경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앞서 16~18대 국회의원, 이명박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거쳤다. 아울러 지난 3.9대선에서 국민의힘 총괄 상황본부장을 맡았고, 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발탁돼 당선인을 보좌해왔다.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윤 당선인 특별고문직을 내려놓은 임 전 총장은 “대다수의 국민이 윤 정부를 출범시킨 것은 단순한 정권교체를 넘어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새롭게 바뀌는 시대 흐름의 맞춰 교육에서도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 전 총장이 6일 늦은 저녁 엔지오프레스와의 전화 인터뷰에 응했다. 임 전 총장은 인터뷰 내내 자유우파 진영의 상징으로 통하는 ‘균형과 상식’이라는 단어를 여러차례 반복했다. 

 

◇ 다음은, 임태희 전 총장과의 1문 1답

 

-캠프 사무실은 정해졌나. 위치는 어떻게 되는지.

“경기도 수원 광교에 계약 완료한 상태다. 아직 사무실 내부 준비 중이다. 완성이 되면 공개하겠다.”

 

-‘공식 출마선언’ 여부는 정확히 언제쯤 하실 예정인지.

“(경기도 교육감) 출마는 사실상 5일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밝혔다고 생각한다. 추후에도 정확한 출마선언 형식이라기보단 제가 생각하는 교육정책 방향을 담은 ‘대국민 발표회’로 갈음할 예정이다. 발표회 장소는 경기도 광교 컨벤션 센터 부근이 될 듯 하다. 현재까지 최종 장소 섭외가 확정되지 않았을 뿐 (광교 컨벤션 부근) 거의 (섭외)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

 

-언론에 공개된 반대진영의 목소리에 대해선 어떤 입장이신지.

“제가 정치인이라고 공격한 것을 말하나 (웃음). 정치적인 논쟁의 장으로 들어가고 싶진 않지만, 갈등을 해결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관점에서는 교육문제 해결도 상당한 정치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고 싶다.

지금 우리 교육은 단순한 ‘하나의 논리’로 풀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예로, 교육은 여러 가지 갈등문제, 재정문제, 다양한 지역사회와의 협력문제, 기업과의 협치 문제 등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적 양상 속에서 보다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학교는 '작은 사회' 와 같다. 따라서 교육문제 해결을 단지 학교에만 맡겨두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결국 학생,교육자,학부모,지역사회,지역의 기업,정부,국회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만이 우리교육이 안고 있는 고질적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종합된 능력을 역량을 갖춘 자, 정무적 감각을 두루 갖춘 자가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 경험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이 경험은 대학에서 아주 절실히 경험한 것이기도 하다.”

 

-(이재정 교육감 체제) 현, 경기교육에서 최우선 개혁과제는 무엇이라 보는지.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큰 틀에서 ‘획일성 탈피, 균형성 되찾기’로 압축된다. 이재정 교육감이 이끈 현 경기 교육청은 학교의 존립 기반이 돼야 할 정치 중립성은 물론 자율성, 책무성, 다양성 등에서 상당한 균형을 상실했다고 본다. 이를 우선적으로 바로잡을 것이다.”

 

-이재정 교육감 8년 재임 내내 논란이 된,  급진적 이데올로기 교육에 대한 평가는.

“앞서 언급했듯, 특정 집단의 방향성만을 의도적으로 주입시키는 균형 잡히지 않은 교육은 더 이상 교육이라 부를 수 없다.

교육을 좌우 구도 문제로 접근하는 것은 특히 지양해야 한다. 즉, 좌든 우든 무엇이든 한쪽으로 치우친 균형을 상실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이다.  내가 과거 노동부 장관일 때 특정 집단이 ‘노조 편향적’이라 해서 이를 ‘기업 편향적’으로 확 바꾸는 건 극단에서 극단으로 가는 것이지 않나. 그 또한 중립적 자세를 잃은 것이다. 아울러 학생인권조례 역시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학생의 인권이 중요하다면 교사의 교권도 중요하다. 이 둘은 건강한 균형성을 통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 무엇이든 균형감을 상실한 것은 저의 교육적 가치관 및 철학과는 거리가 있다.”

 

- 예비 교육감 후보로서 포부는.

“현, 이재정 교육감 하에서 이뤄진 교육은 안타깝게도 이념 편향성, 획일성 추구, 미래 준비교육 미흡, 학교단위 자율성 축소 등 숱한 문제점들로 점철됐다. 내가 교육감이 된다면, 현재 경기교육을 무너뜨린 이 같은 교육풍토를 다시금 바로 세우고 균형과 상식을 갖춘 진정성 있는 자세로 미래세대를 위한 창조적 경기교육 실현에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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